로열티가 없다는 말의 진짜 의미
전수창업의 가장 큰 소구점은 로열티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비용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항목을 바꿔 옮겨간다. 어디로 옮겨가는지 알고 들어가야 계산이 맞는다.
① 사실 — 전수비에 포함되지 않는 것들
전수비라는 말은 대개 레시피와 초기 교육까지를 의미한다. 그 뒤에 따라오는 설비, 인테리어, 초도 물품은 별도다. 계약서를 보면 분명히 적혀 있는데, 상담 자리에서는 전수비만 강조되기 때문에 총액을 착각하기 쉽다.
전수비 자체는 프랜차이즈 가맹금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전수비가 총투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작다는 점이다. 나머지를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② 분석 — 지원이 끊긴 다음이 진짜 시작이다
프랜차이즈는 개점 이후에도 본부가 지속적으로 관여한다. 메뉴를 개편하고, 원가가 오르면 대응책을 내고, 마케팅을 돌린다. 그게 로열티의 대가다.
전수는 그 의무가 없다. 레시피를 받고 교육을 마치면 관계가 종료되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원재료값이 오르면 내가 메뉴판을 다시 짜야 하고, 옆에 비슷한 가게가 생기면 내가 대응해야 한다.
“로열티를 안 낸다는 건 비용을 아끼는 게 아니라 그 일을 내가 한다는 뜻입니다.”
③ 판단 — 누구에게 맞나
주방을 직접 다룰 줄 알거나 운영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전수는 유리하다. 어차피 본부가 해줄 일을 자기가 더 잘할 수 있다면, 로열티는 순수한 비용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첫 창업이면서 조리 경험이 없다면, 로열티를 내더라도 지원이 이어지는 쪽이 낫다. 개점 후 6개월이 가장 위태로운 구간인데, 그때 물어볼 곳이 있느냐 없느냐가 생존을 가른다.
④ 다음 행동 — 계약 전 확인할 것
전수 계약서에서 교육 기간과 사후 지원 범위가 어떻게 적혀 있는지 문장 단위로 확인하자. "필요시 지원"처럼 범위가 열려 있는 표현은 실무에서 거의 지원이 없다는 뜻으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그리고 총투자금을 전수비가 아니라 항목 합계로 다시 계산하자. 철거, 설비, 인테리어, 간판, 초도 물품, 보증금, 그리고 개점 후 3개월치 운영비까지. 이 합계가 내가 준비한 돈 안에 들어오는지가 실제 판단 기준이다.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양쪽을 다 해봤습니다. 컨설팅으로 본부의 숫자를 들여다봤고, 직접 매장을 열어 그 숫자가 현장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봤습니다. 정보공개서에 적힌 것과 실제로 남는 돈 사이의 간격을 쓰는 것이 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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