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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가격인데 남는 게 다른 이유

같은 가격대에서 영업해도 브랜드마다 원가율이 벌어진다. 차이는 메뉴가 아니라 물류 구조에서 만들어진다. 필수 품목 공급가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정리했다.

① 사실 — 필수 품목은 공시된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반드시 사도록 정한 품목은 정보공개서에 공개된다. 품목명과 공급 방식이 적혀 있고, 어떤 경우에는 가격 산정 기준도 나온다. 그런데 이 항목을 끝까지 읽는 예비 창업자는 많지 않다. 가맹금과 인테리어 비용에서 이미 지쳐 있기 때문이다.

② 분석 — 가맹금이 낮으면 어딘가에서 회수한다

본부도 사업이다. 가맹금과 로열티를 낮게 책정한 브랜드는 그 차이를 다른 곳에서 회수한다. 가장 흔한 자리가 물류다. 필수 품목을 본부가 독점 공급하고, 그 공급가에 마진을 붙이는 구조다.

이 구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려면 필요한 장치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마진이 매출이 늘수록 같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가맹금은 한 번 내고 끝이지만 물류 마진은 장사하는 내내 따라온다.

가맹금은 입장료이고 물류 마진은 월세입니다. 입장료가 싸다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③ 판단 — 어떤 구조가 나에게 유리한가

매출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입지라면 가맹금이 높고 물류 마진이 낮은 구조가 유리하다. 반대로 매출이 클 것으로 보이는 자리라면 계산이 뒤집힌다.

즉 "창업비용이 얼마인가"보다 "내 예상 매출에서 본부가 가져가는 총액이 얼마인가"가 실제 비교 기준이다. 이 계산은 월 단위로 3년을 돌려봐야 차이가 보인다.

④ 다음 행동 — 비교표를 다시 만들자

브랜드별로 가맹금, 교육비, 보증금, 인테리어, 로열티 방식, 필수 품목 수를 한 줄에 놓고 비교하자. 그리고 월 매출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가정해 본부에 지급하는 총액을 계산해 보자.

숫자를 넣어보면 상담 자리에서 가장 싸 보였던 브랜드가 3년 총액에서는 가장 비싼 경우가 자주 나온다. 그 역전이 일어나는 지점을 찾는 것이 비교의 목적이다.

오픈런랩스 CSO · 제이와이베스트 대표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양쪽을 다 해봤습니다. 컨설팅으로 본부의 숫자를 들여다봤고, 직접 매장을 열어 그 숫자가 현장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봤습니다. 정보공개서에 적힌 것과 실제로 남는 돈 사이의 간격을 쓰는 것이 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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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본사 제공 자료가 아닙니다. 예상매출은 표기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