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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 일내는 사람들

고깃집 10년 접고 9평 샐러드 가게, 그 사장님의 새벽을 따라가 봤다

〈일내는 사람들〉이 분당 정자동 샐러드·샌드위치 가게의 하루를 새벽 5시부터 따라갔습니다. 고깃집 10년을 정리하고 보증금 1,500만 원, 9평에서 다시 시작해 광고 없이 단골로 버텨 온 방식과 숫자를 정리했습니다.

사진 〈일내는 사람들〉 유튜브 영상 썸네일
피플
일내는 사람들
새벽 5시
타르트 260개

새벽 5시, 에그타르트 260개

이번 편의 무대는 성남 분당 정자동 상가 안의 샐러드·샌드위치 가게입니다. 촬영 날은 추석 선물용 에그타르트 주문이 들어온 날이라, 사장님은 새벽 5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오전 11시까지 260개를 내보내야 했습니다.

타르트는 한 번에 60개, 굽는 데 30분이 걸립니다. 다섯 번을 돌려야 끝나는 양입니다. 굽는 일은 따님이 맡습니다. 제과를 따로 배운 적은 없고, 어머니 옆에서 일을 돕다가 자연스럽게 익혔다고 합니다.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굽기가 아닙니다. 전날 도착한 택배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마무리하는 일입니다. 사장님은 이 정리가 하루 중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고깃집 10년을 접고 샌드위치를 배웠습니다

남편은 한식 주방장이었습니다. 부부는 2004년 조치원에서 고깃집을 열어 10년 가까이 장사했습니다. 처음에는 장사가 괜찮았지만, 주변에 경쟁 가게가 늘면서 점점 버티기 어려워졌습니다.

사장님은 뭐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세종에서 잠실까지 다니며 샌드위치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고깃집을 정리하고 올라와, 혼자서 샌드위치 가게를 열었습니다.

보증금 1,500만 원, 9평에서 시작했습니다

2020년 첫 가게는 9평이었습니다. 보증금 1,500만 원에 월세는 150만 원 정도였습니다. 인테리어는 중고로 사거나 집에 있던 물건을 가져다 놓아서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 가게는 분양평수 22평입니다.

창업비용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은 보통 인테리어 견적부터 봅니다. 이 가게는 반대로 시작했습니다. 고정비를 먼저 낮춰 두고, 매출이 붙은 뒤에 넓혔습니다.

샌드위치 7,000원, 원가는 40%

샌드위치에는 재료가 일곱 가지 들어갑니다. 가격은 7,000원이고, 사장님이 계산한 원가율은 40%입니다.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파니니입니다. 치즈가 많이 들어가고 속이 꽉 차 있으면서도 구성이 단순하다는 것이 사장님이 꼽는 이유입니다.

월매출은 3,500만 원 정도라고 답했습니다. 생산원가를 빼면 60% 정도가 남고, 임대료와 다른 비용은 그 60% 안에서 다시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근케이크는 밀가루보다 아몬드가루를 많이 쓰고 당근을 넉넉히 넣습니다. 완제품을 사다 파는 가게도 많지만, 손님들이 건강한 케이크라고 생각하고 찾아온다는 이유로 직접 굽습니다.

광고도, 리뷰 이벤트도 하지 않았습니다

맛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가게가 알려지기까지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따로 광고를 하지 않았고, 인스타그램도 할 줄 모릅니다. 처음 손님을 모아 준 건 같은 상가 사람들이었습니다.

리뷰 이벤트도 하지 않습니다. 사장님 본인이 리뷰를 보고 찾아간 가게에서 실망한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리뷰를 써 주면 고맙게 받지만, 리뷰를 받으려고 무언가를 하지는 않습니다.

손님은 90%가 여성이고, 연령대는 40대에서 70대입니다. 처음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손님을 예상했지만, 소스를 많이 쓰지 않는 메뉴가 젊은 손님 입맛에는 덜 맞았습니다. 나이가 있는 손님일수록 건강하다고 좋아하지만, 입소문이 퍼지는 속도는 느리다고 말합니다.

프랜차이즈 대신 개인 창업을 고른 이유

프랜차이즈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사장님은 솔직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답합니다. 재료가 다 들어오니 편한 건 맞지만, 그만큼 비용이 든다는 것입니다.

밀키트를 주문해 먹어 본 경험도 이야기합니다. 섭취 기한이 이틀 정도였는데, 사장님은 오늘 만든 음식을 다음 날 파는 것도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자기라면 이걸 내일까지 두고 먹겠느냐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설명입니다.

재료는 가락시장 등에서 3~4일 쓸 양을 한 번에 들입니다. 들어온 재료는 재고 관리 서비스에 품목과 수량을 입력해, 유통기한이 가까운 것부터 먼저 쓰고 떨어진 품목을 다시 발주합니다.

직원 대신 가족과 일합니다

지금은 가족이 함께 가게를 꾸립니다. 직원을 쓸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들 친구가 와서 주문과 음료를 맡았을 때도 결국 가족이 다시 손을 봐야 했다고 합니다.

예로 든 것이 케일주스입니다. 레시피는 정해져 있지만 바나나는 그날 상태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사장님 가족은 맛을 보고 양을 조절하는데, 레시피만 배운 사람은 거기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배달을 그만두고, 겨울을 버팁니다

혼자 일하던 때는 배달앱도 썼습니다. 즉석 음식이라 불만이 많이 들어왔고, 매장 손님이 기다리는데 배달 기사까지 기다리면 조급해져서 지금은 배달을 하지 않습니다.

가장 힘든 계절은 겨울입니다. 메뉴가 대부분 차가운 음식이라, 단골손님들도 만둣국이나 어묵탕을 추가하라고 권한다고 합니다. 자영업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돈 문제를 꼽습니다. 줄 서는 가게를 해 본 적이 없어서, 한 달 매출을 쪼개 쓰며 버텨 온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는 설명입니다.

다음 목표는 가족 직영점 하나 더

샌드위치 가게를 연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사장님은 이 가게를 물려줄 생각은 없다고 말합니다. 대신 아이들이 원하면 가게를 하나씩 더 내고, 남편도 자기가 잘하는 일로 가게를 하나 더 했으면 한다고 합니다.

가장 큰 바람은 가족이 지금처럼 각자 자리를 지키는 것, 그리고 찾아온 손님이 실망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상으로 보기

9평 소자본 창업과 단골 장사가 궁금하다면 영상을 끝까지 보세요. 사장님 가족의 하루가 15분에 담겨 있습니다.

YouTube새벽 5시 에그타르트 260개, 고깃집 폐업 후 재창업한 엄마 사장님 | 샐러드 가게 창업 | 휴먼스토리 장사의신유튜브에서 보기 ↗

편집자 주

· 이 글은 〈일내는 사람들〉 2026년 10월 10일 공개 영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수치와 사실관계는 출연자가 영상에서 직접 말한 내용을 근거로 합니다.

· 월매출은 영상 인터뷰에서 답한 약 3,500만 원을 적었습니다. 영상 설명란에는 월 3천만 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 특정 매장의 실적은 그 매장의 것이며, 같은 업종에서 창업하는 사람의 예상매출을 뜻하지 않습니다.

· 상호와 출연자 이름은 영상 자막으로 확인하지 못해 적지 않았습니다.

· 〈일내는 사람들〉은 제이와이베스트 주식회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이해관계 고지 — 영상에 나오는 재고 관리 서비스 '미리'의 운영사(주식회사 니즈)는 창업성지 운영사와 협업 관계가 있습니다. 이 글은 해당 서비스를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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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본사 제공 자료가 아닙니다. 예상매출은 표기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