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선수에서 본부장까지, 12년 차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일내는 사람들〉이 12년 차 본부장의 하루를 새벽 6시부터 따라갔습니다. 고정 월급 없이 하는 만큼 버는 일을 12년 이어온 방식과, 입사 전에 급여 체계부터 확인하라는 조언을 정리했습니다.
사진 〈일내는 사람들〉 유튜브 영상 캡처
10년 36만km
결과가 아니라 하루를 따라갔습니다
〈일내는 사람들〉은 한 사람의 하루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보험·금융업 12년 차, 본부장으로 일하는 배지형 본부장입니다.
촬영은 새벽 6시, 가족이 아직 자고 있는 집에서 시작합니다. 출근 전에 러닝이나 웨이트를 하고, 오전 10시 사내강사 교육, 오후 2시 고객 관리 미팅, 저녁에는 사무실 업무 순서로 하루가 이어집니다.
이 편은 프랜차이즈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도 창업성지 저널에 싣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정 월급 없이 하는 만큼 버는 일이라는 점에서,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미리 들어 둘 만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운동선수에서 영업으로, 첫 직업
배 본부장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스무 살까지 태권도 겨루기 선수였습니다. 운동을 그만둔 뒤 대학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왔고, 전역 직후 구인 사이트를 보다가 우연히 이 일을 알게 됐습니다.
영업이라는 말은 부담스러웠지만,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빼면 제대로 된 첫 직업입니다.
처음부터 잘됐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었다고 답합니다. 힘든 시기를 견딘 이유로는 일이 재미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 일을 왜 하는지 목적과 목표가 분명했다는 점을 꼽습니다.
첫 차 한 대로 10년, 36만km
2016년, 이미 4만 5,000km를 탄 중고차를 첫 차로 샀습니다. 그 차로 10년 동안 36만km를 달렸습니다. 차를 바꿀 수도 있지만 과거를 다 아는 친구 같은 차라서 그대로 탄다고 합니다. 개인 목표는 60만km입니다.
영업하는 사람의 이동 거리는 그대로 일한 양입니다. 매출 숫자보다 이 숫자가 더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계약한 날부터 시작하는 일
오후 일정은 이미 계약을 마친 고객과의 미팅입니다. 기존 가입 내용을 다시 설명하고, 고객이 궁금해하던 부분을 짧게 정리해 드리는 자리입니다.
배 본부장은 계약 전보다 계약 뒤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계약할 때는 연락이 잦다가 계약하고 나면 연락이 뜸해진다는 것이 고객이 가장 서운해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기에 한두 번은 직접 만나고, 그 사이에는 카카오톡이나 전화로 연락을 이어 갑니다.
가게도 같습니다. 사장님이 첫 방문 손님을 다시 오게 만들어야 매출이 오래 갑니다.
시험은 60점, 나이 제한은 없습니다
보험설계사가 되려면 교육보다 먼저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60점을 넘으면 합격이고, 배 본부장은 난이도를 운전면허 시험 정도로 설명합니다. 영상과 교재로 공부하면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입사 나이 제한은 규정상 따로 없다고 합니다. 조직마다 원하는 나이는 있을 수 있지만, 교육장에는 50대 신입도 많고 한 번에 합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입사 전에 급여 체계부터 확인합니다
이 편에서 가장 실용적인 대목입니다. 어느 회사든 일한 만큼 받는 것은 같지만, 들은 이야기와 실제 급여가 다르게 나오는 조직이 분명히 있다고 합니다. 배 본부장 본인도 이직하면서 겪어 본 일이라고 밝힙니다.
그래서 입사 전에 서류를 꼼꼼히 보고, 관리자가 설명한 내용과 실제 급여 체계가 맞는지 확인하라고 권합니다. 직접 판단하기 어렵다면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회사를 고르는 것이 일하기에 편하다는 조언도 덧붙입니다.
가맹계약도 다르지 않습니다. 상담에서 들은 말보다 계약서와 정보공개서에 적힌 숫자를 먼저 봐야 합니다.
오늘·이번 주·이번 달 할 일
퇴근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보통 밤 10시에서 11시에 들어가고, 주말에는 최대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새벽에 운동을 못 한 날은 밤 11시에 운동하러 갑니다.
12년 동안 지켜온 방식은 단순합니다. 정보를 많이 모으는 것보다, 오늘 할 일·이번 주 할 일·이번 달 할 일을 미리 정해 두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루를 빈틈없이 쓰고 의미 없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재미를 찾는 일을 하나 더 꼽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는 계약을 놓친 일이 아니라, 소통이 어긋나서 생긴 오해를 듭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90점 뒤에 남은 10점
지금 삶에 점수를 매겨 달라는 질문에 배 본부장은 90점을 줍니다. 총각 때 시작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까지 일하는 방식을 그대로 지키면서 가족도 챙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10점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점, 그리고 직원들에게 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는 속도를 내기보다 지금 쌓은 것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일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남긴 조언은 한 가지입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 것. 그리던 그림에 한 번에 닿지 못했다고 실망하면 이 일을 오래 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점포 없이 영업력으로 하는 창업
요즘은 점포를 내지 않고 내 영업력으로 승부하는 설계사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4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5년 말 보험설계사는 71만 2,000명으로 처음 70만 명을 넘었습니다. 1년 사이 9.4% 늘어난 숫자입니다.
가게를 여는 창업은 보증금·인테리어·권리금이 먼저 들어갑니다. 설계사 창업은 이 비용이 없는 대신, 수입이 전부 본인의 영업력에서 나옵니다.
같은 발표에서 전속설계사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29만 원이었습니다. 평균이 이렇다는 뜻이지 누구나 이만큼 번다는 뜻은 아닙니다. 배 본부장이 입사 전에 급여 체계부터 확인하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기
무자본·무점포로 시작할 수 있는 설계사 일에 관심이 있다면 영상을 끝까지 보세요. 12년 차 본부장의 하루가 16분에 담겨 있습니다.
YouTube차 한 대로 36만km, 보험 영업하며 두 아이 키우는 아빠의 하루유튜브에서 보기 ↗편집자 주
· 이 글은 〈일내는 사람들〉 2026년 9월 27일 공개 영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사실관계는 출연자가 영상에서 직접 말한 내용을 근거로 합니다.
· 소속 회사명은 영상 자막으로 확인하지 못해 적지 않았습니다. 보험사나 대리점을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 설계사 수와 소득은 금융감독원 「2025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2026년 4월 발표)을 보도한 파이낸셜뉴스 기사를 근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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